사업다각화 위해…올 하반기 안에 1차로 지분 25% 매입

노바티스(Novartis)는 네슬레(Nestlé)로부터 알콘(Alcon) 지분의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노바티스는 알콘의 지분 중 77%를 39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우선 올 하반기 안에 지분의 25%를 주당 143.18달러로 총 110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후 단계로 노바티스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나머지 52% 지분을 주당 181달러로 280억달러에 인수할 선택권을 보유한다.

이번 인수에 대해 노바티스는 안과사업이 제약사업에 비해 가격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마진이 높다며, 이같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의료시장의 고성장 분야에 진출하고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콘은 세계 최대의 안과제품 회사로서 각종 콘택트렌즈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녹내장 치료제, 안과수술기기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에는 5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2002년 이후 매년 1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노바티스는 특히 녹내장, 백내장 등의 안질환이 노인 가운데서 자주 발생하는 만큼, 세계 고령화로 인해 향후 안과사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노바티스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2005년 2개의 제네릭 제약사를 인수했으며, 2006년 카이론(Chiron) 인수로 백신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그밖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가 백신사업에, 로슈(Roche)가 의료기기 사업에 투자를 증강하는 등 어려운 제약산업 환경 가운데 많은 제약사들이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네슬레는 이번 매각비용으로 부채를 줄이고 건강식품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작년에도 노바티스로부터 의료 영양사업과 거버 유아식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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