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연간 12~13% 성장기대

미국·유럽·일본 등 기존 제약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BRIC(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포함한 신흥 제약시장이 급부상 하고 있다.

IMS에 따르면 올해 유럽.미국 제약시장은 4~6%대의 저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중국·브라질·멕시코·한국·인도·터키·러시아 등 7대 신흥시장은 연간 12~13%의 성장률로 세계시장의 1/4에 해당하는 850억~9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2020년경 이들 신흥시장은 세계 제약시장의 성장에 절반 이상을 기여하며 400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서도 BRIC 시장은 작년 총 인구 27억6000명에 GDP 규모 6조1000억달러로, 제약시장의 규모만 현재 549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인 에스피컴(Espicom)은 추정했다.

거대한 인구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중국·인도 시장은 15% 이상의 고성장이 관측되며,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중산층 및 도시인구가 외국산 브랜드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다국적제약사의 진출이 활발하다.

작년의 중국 제약시장은 226억달러로, 이중 병원시장의 규모만 107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단, 시장에서 전통 중의학 제제가 50~60억달러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여 이를 제외한 시장규모는 170억달러이다. 지난 2005년에만 의약품 수입 증가율이 21.8%에 달하는 등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도의 제약시장 규모는 작년에 104억달러 정도로 이중 소매시장이 55억달러이며, 2012년까지 제약시장이 156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부진한 인프라와 지재권 보호미흡이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으나, 서비스산업의 발전으로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면에서 유망하다.

러시아 시장은 2005년 취약계층 의료보험 제도의 실시로 27%의 급격한 성장을 이룬 바 있으며, 작년에도 16%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시장규모는 조사기관별로 83억~107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69%를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의 경우 수입의 60%가 제네릭이었다.

브라질은 의료시스템이 어느정도의 규모를 갖춘 가운데, 제약시장은 작년에 136억달러로 추정되며 2006년의 경우 제네릭이 시장의 10.7%를 차지했고, 특히 제네릭 피임제 및 호르몬 제제가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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