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아스텔라스 해외매출비율 50% 넘을 전망

일본 주요제약사들의 해외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일본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해외에서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다케다약품(Takeda)과 아스텔라스제약(Astellas)은 이번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해외매출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케다는 미국에서 항당뇨제 ‘액토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4월~12월 동안 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722억엔 증가했다. 이 가운데 80%가 넘는 600억엔 가량은 해외에서의 매출증가분이었다.

다케다는 올해 회계연도 해외매출비율이 지난번 49.3%에서 51.1%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구미에서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의 판매가 늘고 있는 아스텔라스도 해외매출비율이 지난번보다 1.7%포인트 가량 증가한 50.6%에 달할 전망이다.

상위 4개 제약사 가운데 해외매출비율이 가장 높은 에자이(Eisai)는 이미 60%를 넘어서고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아리셉트’가 미국에서 판매호조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 회계연도에는 북미 매출액이 자국 매출액을 처음으로 웃돌았다.

상위 4개 제약사 가운데 해외매출비율이 가장 낮은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도 올 회계연도 처음으로 그 비율이 40%대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올해 4월에도 평균 5.3%의 약가인하를 앞두고 있어 자국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주요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수익기반을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로 옮기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다케다는 미국 애보트와의 합작회사인 TAP를 완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에자이도 올해 초 미국 MGI파마를 인수한 바 있어 이들 기업의 해외매출비율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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