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A 불일치 수혜자 생존·합병증 골수이식과 대등




성인 백혈병 환자에 골수 대신 제대혈을 이식한 연구에서 고무적인 성과가
관찰됐다.

미국 클리블랜드대학병원 등 다기관 연구팀은 성인 백혈병 환자에 대한 제
대혈 이식으로는 미국내 처음인 연구에서 비록 감염, 출혈 등 합병증으로 3
개월만에 환자 절반이 사망했지만, 장기 생존율이 26%, 이식편대 숙주질환
(GVHD) 발생률이 20%로 나타나 골수 이식시와 대등한 결과를 보였다고
의학전문지 `NEJM' 14일자에 발표했다.

제대혈에 함유된 조혈모세포는 골수의 1/5 수준밖에 안돼 대부분 소아에
이식되어 왔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제대혈 조혈모가 성인 치료에 충분할
만큼 급속 증식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백혈병 환자 54명이 포함된 68명의 진행성 혈액질환자(18∼58세)
를 대상으로 집중 화학요법이나 전신 방사선치료 후 조직적합항원(HLA) 불
일치 제대혈을 이식했다. HLA 항원이 2개 이상 일치하지 않는 제대혈로 이
식한 경우는 48명(71%).

이식 후 28일 이상 생존한 환자는 60명이며, 이 중 55명이 평균 27일(범위
13∼59일)에 호중구 생착을 보였다. 전체(68명) 환자에서 호중구 회복 확률
은 90%로 추정됐다. 동결전 제대혈내 유핵세포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
우 호중구 회복이 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급성 GVHD(3·4등급)
는 이식 후 100일간 생존한 55명 중 11명에서, 만성 GVHD는 100일 이상
생존한 33명 중 12명에서 발생했다. 생존자의 평균 추적기간은 22개월(11∼
51개월)이었는데, 전체 환자 중 19명이 생존하고 18명(26%)은 이식 후 40개
월간 질환이 없이 생존한 것으로 보고됐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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