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협회 중견사 상생 방안 공동모색 활기

화장품 브랜드샵이 성장기를 넘어 정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전문점 활성화를 위한 관련 단체와 기업들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화장품전문점 경영자들의 모임인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송태기)는 21일 서울에서 비전선포식을 열어 전문점과 메이커의 탄탄한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회원수 확대를 추진하고 전용브랜드를 육성해 전문점 시장 활성화를 주도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점협회는 이에 앞서 최근 코사코리아(한국화장품판매인협의회 회장 홍인기)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코사 회원은 앞으로 전문점협회 지회 회원으로 일괄 가입키로 하는 등 양단체간 공동협력을 바탕으로 전화협을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화장품 유통단체로 만든다는 데 전격 합의한바 있다.

특히 홍인기 회장은 취임식에서 현재 60명인 회원수를 금년중으로 130명까지 확대하고 화장품전문점 사업자간 교류를 확대하고 회원 수익구조를 개선해 화장품 유통 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로 만들겠다고 말해 전화협의 이 같은 정책 추진방향에 힘을 보탠 상태다.

따라서 전화협과 코사코리아의 조직정비가 마무리 되고 회원수와 사업규모가 확대될 경우 인터넷, 브랜드샵 등 신유통에 밀려 고전해온 전문점이 시판 시장 활성화의 진원지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단체들의 이런 움직임과 함께 시판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중견 화장품사들도 앞다퉈 전문점 전용브랜드 공급 의사를 밝히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엔프라니는 지난달 21일 화장품전문점협회와 전문점 전용브랜드 육성에 관한 협약식을 갖고 ‘프라니엘’을 전용 브랜드로 육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화장품도 지난해 발매된 내추럴 컨셥의 브랜드 ‘플란체’를 전문점 전용브랜드화 한다는 원칙에 따라 최근 전화협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더나드리 역시 이태리 자연수 다층액정 기술이 적용된 보습화장품 ‘베르당’을 전국 500여개 거점 전문점에만 공급하는 등 베르당 제품의 가격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전문점과의 상생을 모색중인 기업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 브랜드샵 성장, 인터넷 강세 등 신유통 등장으로 고전중인 전문점 경영자 스스로의 위기 인식이 메이커와의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가격과 서비스를 따라 화장품전문점을 떠난 소비자들을 전문점으로 되돌리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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