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사와' 2004년 자판망 구축-'다케다' 내년 정장제 시판
외자기업 규제완화로 시장개척 본격화
일본 주요 제약사들이 하나둘 중국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향후 외자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제약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고 최근 닛케이(日經)신문이 보도했다.

후지사와(藤澤)약품공업은 오는 2004년 말까지 일본 제약사로선 처음으로 중국에 자사판매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대리점에 판매를 위탁해 온 면역억제제 '프로그라프'를 3년 안에 자판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프로토픽'과 감염증 치료제 '미카펑긴'(micafungin)도 각각 2004년과 2006년경에 발매한다. 후지사와는 "자사의 중국 매출액은 현재 연간 7억엔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주력 3개 제품 판매로 5년 후 50억엔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정부는 해외기업의 의약품 판매에 대해 지금까지 중국기업과의 합작사이거나 판매위탁에 한해 허용해왔다. 그러나 WTO 가입으로 중국에서도 단독판매가 허용되면서 외자기업에 대한 시장개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중국 제약시장은 연간 6,000억엔 규모로 일본의 10분의 1수준. 후지사와측은 "그러나 2010년에는 세계시장 5위 이내에 들 것으로 기대, 자판체제 구축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은 비오페르민제약과 함께 내년안에 중국에서 정장제를 발매한다. 비오페르민이 원료를 수출하고, 다케다 현지 합작사가 포장!가공해 판매할 계획이라는 것. 내년 중에는 중국정부로부터 제조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미쓰비시(三菱)웰파마와 다나베(田邊)제약은 각각 상해시에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사무소를 최근 개설했다. 이곳을 통해 미쓰비시웰파마는 항응고제 '노바스탄'의 수입승인 신청준비에 들어갔으며, 다나베제약도 고혈압 치료제 등 현지 합작사가 판매 중인 의약품 정보제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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