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인수^합병 중 첫 사례 기록



자본^영업력 접목 시너지 효과 기대

에치칼주력업체인 개성약품(대표 김정목)과 남신약품(대표 남상규)이 합병을 전제로 주식인수방식의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양사의 주식맞교환(스와핑)은 도매업계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합병방식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양사에 따르면 개성약품은 남신약품의 주식 50%를 인수하고, 남신약품은 개성약품의 주식 3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성약품은 자본력 및 국공립병원 입찰시장의 강점과 남신약품은 독자적 주력제품의 영업력을 접목시켜 의약분업 시대에 걸맞는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정목 개성약품 사장은 “업체간의 합병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형화를 이루는데 한계가 있어 나름대로 특화된 영업력을 가진 남신약품에 메리트가 있어 우호적 차원에서 제휴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남상규 남신약품 사장은 “의약분업 등 시대적 상황이 대형화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서로의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며 “양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성약품은 또한 남신약품 외에 또 다른 도매상과도 같은 방식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일부 사립병원 영업 등을 통해 연간 1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늦어도 이달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당분간 독자적인 운영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3개 업체가 합병하는 수순을 밟아 나갈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성약품은 지난해 3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남신약품 160억, 또 다른 제휴추진업체 150억원 등을 포함하면 690억원의 새로운 중대형 업체가 탄생된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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