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삭 끊어져도 짧은 척수고유 신경 통해 운동능력 회복

美 UCLA

척추의 주요 신경통로인 축삭이 끊어져도 또다른 우회로를 통해 운동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의 마이클 소프로뉴 교수 등 연구진은 쥐실험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네이처 메디신 1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그동안 뇌에서 부터 척추 끝까지 잇는 길다란 축삭이 끊어지면 다시 축삭이 자라나지 않는 이상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 축삭이 재생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시험에서 연구진은 쥐의 축삭신경을 하나씩 끊어 뒷다리를 모두 마비시켰다. 단, 더욱 짧은 신경들이 존재하는 척수 중심부를 보존시키자 8주만에 다시 뒷다리에 대한 운동능력이 회복됐다. 이에 연구진이 이들 척수고유 신경마저 차단하자 쥐의 뒷다리는 완전히 마비돼, 이들 척수고유 신경이 축삭 손상에 대한 우회로로 작용했음이 증명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척추부상 환자의 운동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타깃 세포를 발견하게 됐다며, 향후 이 자연적인 신경 우회로 복구과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재활훈련, 약물치료 등을 연구하면 척수손상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