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유전체연관 연구-3위 가슴압박 소생술

미국 심장협회(AHA)는 지난해 있었던 심질환 및 뇌졸중 연구의 10대 진전을 선정했다. 이중 에서도 1·2위에 유전체연관(GWA) 연구가 선정돼 주목됐다.

먼저, 1위로 선정된 웰컴 트러스트 환자-대조군 컨소시엄(WTCCC)의 유전체연관 연구는 죽상경화 심질환 등 7대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 마커를 발견해냈다.

이어 2위로 꼽힌 관상동맥 질환 유전체연관 분석연구에서는 WTCCC와 독일 심근경색 가족연구에서 발견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유전적 패턴을 통해 관상동맥 발생 위험이 높은 유전자좌(loci) 및 유전자 마커를 밝혀냈다.

협회는 이들 연구가 즉시 이용될 가능성은 없지만 향후 임상적용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3위로 꼽힌 SOS-Kanto 연구에서는 병원밖에서 심장정지 환자에게 구강 인공호흡 없이 단지 가슴만 압박하는 소생술만으로도 기존 심폐소생술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흉골압박은 환자가 무호흡 및 세동 증상을 보이거나 심정지 4분 안에 소생을 시작한 경우 효과가 뛰어났다. 4위로는 급성 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STEMI) 환자의 관상동맥 재관류 신속치료를 위한 지역적 협력시스템(RACE)이 치료의 신속도와 품질을 상당히 개선시켰다는 연구결과가 선정됐다.

5위로는 식염섭취를 줄이면 장기적으로 고혈압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도 크게 감소된다는 TOHP의 후속연구가 뽑혔다. 이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18개월 또는 3~4년간 식염섭취 교육·상담을 실시해 염분섭취를 1일 44mmol, 33mmol 감소시킨 결과, 10~15년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위로 선정된 COURAGE 연구는 안정 관상동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권장약물요법(OMT)에 경피적 관상동맥 성형술(PCI) 치료를 추가해도 OMT만 실시한 경우에 비해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이 감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7위로는 쥐의 정조세포(maGSC)로부터 심장근육세포를 발생시켜 쥐에게 이식하자 정상적으로 기능해 치료적용의 가능성을 보인 연구가 꼽혔다.

8위는 HORIZONS 연구로 STEMI 심장마비 환자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PCI를 받을 때 ‘비바리루딘’(bivalirudin) 또는 헤파린과 당단백질 IIb/IIIa 저해제를 투여했을 때 비바리루딘 투여군에서 주요출혈이 9.2%, 심장사가 1.8% 발생해 병용투여군의 12.1%, 2.9%에 비해 위험이 낮았으며 그밖에 심근경색, 혈관재성형 등에도 더욱 우월한 효과를 가져왔다.

9위는 약물방출 스텐트의 안전성 논란을 일단락지은 연구로 PCI 시술에서 2년째 재협착률이 금속 스텐트에서 10.7%, 약물방출 스텐트에서 7.4%로 나타났으며, 3년째 사망률도 금속 스텐트가 7.8%로 약물방출 스텐트의 5.5%에 비해 높게 나와 약물방출 스텐트가 재협착 고위험 환자에서 더욱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위는 소아 및 청소년 가운데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연령·키에 따른 혈압기준의 복잡성 때문에 고혈압이 제대로 진단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연구로 소아·청소년 고혈압의 진단율은 26%, 고혈압 전단계의 진단율은 11%에 그친 것으로 밝혀져 문제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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