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反 한의서적 배포에 한의협 회수·사과 촉구

대한의사협회가 한의학을 폄훼하는 내용의 서적을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한데 대해 한의사협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의협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최근 일본 서적을 번역한 ‘미안하다, 한의학’을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책은 한의학과 관련된 상식을 의학적으로 검증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4일 이 책이 학술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전혀 검증도 안 된 책으로 ‘비뚤어진 시각으로 지은 반한의학 서적’이라며 서적을 회수하는 한편 한의사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치과 치료가 치과의사에게 맡겨지듯 의료행위로서의 한약 투약과 침 치료는 의료인인 한의사에 맡겨질 때 가장 안전하고 ‘최선의 의료행위’가 된다며, 이번 행위가 특정학문에 대한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작태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가 의료법 개악 반대 투쟁에 함께 나서 의료법 개정안을 저지한 바 있고, 새해에도 상호 협력 체제를 통한 국민보건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다짐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의협은 한의학을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내용 등에 문제가 있었다면 심의과정에서 지적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심의를 마친 책인 만큼 회수하거나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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