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달·산양 등 서식…온천·댐건설 위기

온천개발과 댐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울진 왕피천이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산양 등이 서식하는 등 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2년여에 걸쳐 경북 울진 왕피천의 65km 전 구간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왕피천에 연어, 은어가 회귀하고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산양, 하늘다람쥐, 삵, 담비 등의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또 이 지역이 금강소나무의 대군락을 비롯해 환경부 지정 보호식물인 고란초,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등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왕피천이 댐건설과 하류지역의 온천개발 등 개발압력으로 인해 관리와 보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급격한 생태계 훼손과 파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왕피천의 보전을 위해 정부에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이나 보호지구 지정을 요청하고, 댐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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