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업체 `물밑작업' 활발…이달중 마무리될 듯



의약분업과 함께 처방약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담보여력이 없으면 제약사로부터 정상적인 의약품 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도매상들이 우호적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 3곳의 에치칼 도매상이 합병을 전제로 물밑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들 업체는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말까지 합병결과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합병추진업체들은 모두 영업력을 갖고 있다는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합병의 배경은 시장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담보가 있어야 하지만, 이에 따른 한계로 자금력이 풍부한 업체에 인수되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법인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며, 인수 대상업체의 대표는 일정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일선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도매사장은 “분업시대를 맞아 외자기업의 진출이 예상되는 만큼 대형화가 필수라는 인식하에 합병을 선택했다”며 “그동안 고민했던 담보부문을 해소시켜 영업력 확대는 더욱 가속화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들 업체의 합병이 성사되면 A업체는 연간 800억원대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측되며, 2곳의 업체를 인수^합병하는 B업체는 700억~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업체로 한층 다가설 전망됐다. 다만 B업체가 인수하는 1곳의 업체는 다소 유동적이다.

한편 도매업계에는 백제약품이 지난해 금강약품을 인수, 원주지점을 개설했고, 앞으로 인천^대구^일산지점을 잇따라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동원약품은 서울동원약품에서 영신약품을 인수했고, 모기업에서 대형업체인 석원약품도 인수, 서울지역 영업망 확충에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정수약품이 정우약품과의 합병을 전제로 지난 8개월 동안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에서 지난 1월2일부로 공식합병을 선언하기도 했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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