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된 식사에 비해 발병위험 2~3.5배 높아

동물성식품 특히 쇠고기 같은 적색육(赤色肉)을 많이 먹을 경우 식도암과 위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양학 전문지 '임상영양학'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매리 워드 박사는 육류가 많이 포함된 식사를 하는 사람은 균형된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3.5배, 위암 위험이 2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워드 박사는 네브래스카 주민 중 식도암 환자 124명, 위암 환자 124명, 건강한 사람 449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을 세밀하게 조사,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워드 박사는 또 적색육이 많이 포함된 낙농식품은 식도암과 위암 위험을 모두 2배씩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도암 환자와 위암 환자는 각각 35%와 33%가 육류나 육류가 많이 함유된 낙농식품을 주식으로 하고 있었으며 육류를 많이 먹는 사람은 과일, 빵, 시리얼을 유난히 적게 먹는 경향이 있었다고 워드 박사는 말했다.

그는 닭고기, 토마토, 당근, 고구마, 시리얼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은 위암과 식도암 위험이 40~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암연구소 영양교육실장 멜라니 폴크 박사는 이 분석결과는 적색육을 전혀 먹지 말라는 뜻이 아니며 적색육을 줄이고 과일과 야채를 좀 더 많이 먹도록 해야한다는 의미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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