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개 상장社 중 63개사만 해당…제약업 고부가 업종




상장제약사중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제약기업은 동아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등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81년부터 99년까지 19년간 국내 전체 상장사의 흑자여부를 상장회사협의회에 의뢰하고, 2000년 실적은 한화증권에 흑자여부를 추정해 줄 것을 의뢰하여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증권거래소 상장회사 704곳 가운데 63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중 제약기업이 10곳이나 랭크된 것으로 나타나 제약업종이 고부가가치산업임을 재입증한 것이다.

2000년 추정실적에서도 순이익을 기록할 경우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영예의 제약기업은 ▲동아제약 ▲중외제약 ▲일양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현대약품 ▲한독약품 ▲유유산업(자본금 순) 등이다.

대한상의 엄기웅 조사부장은 “80년대초의 마이너스 성장과 97년말 이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흑자를 이어온 비결을 타업체들은 면밀히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들 흑자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 ▲몸집보다 내실 ▲현금이 많고 부채비율이 낮음 등의 특징을 갖는다”고 말했다.

흑자행진을 지속하는 제약기업 가운데 혈액^생물제제에서 경쟁력을 갖춘 녹십자의 경우는 지난 72년부터 29년간 내리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중외제약의 경우는 수액제 등 전문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20년간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동아제약은 2000년 추정실적이 매출의 경우 4,000억원대를 첫 돌파하고 순이익도 219억원이 예상돼 성장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업종대표주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가운데 20년간 흑자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경우는 유상증자보다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안정성장을 추구해 유보율이 99년말 기준으로 1,010.9%를, 부채비율은 78.3%를 각각 기록해 재무안정성을 높혀가며 20년간 흑자를 기록했다.〈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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