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세포 배양 시트로 확장형심근증 환자 심기능 회복

日 오사카대병원 등 연구팀 성공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해 중증 심질환에 걸린 환자의 심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일본에서 성공, 심장이식을 대체할만한 유력한 치료법으로 주목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대병원과 도쿄여자의대병원 연구팀은 심장비대로 펌프의 힘이 약해져 장기이식이 필요한 중증 확장형심근증 환자에 본인의 다리부위 근육세포로 만든 시트를 심장에 붙여 심근의 작용을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자가세포로 거부반응 위험이 없기 때문에 실용화할 수 있다면 제공자가 부족한 장기이식의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치료는 다리부위 근육을 10g정도 적출하고 근육세포의 토대가 되는 근아세포를 채취. 이를 직경 4cm정도의 시트모양으로 배양한 뒤 이 시트를 3~4층 정도 겹쳐 약해진 심장의 표면에 붙이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2006년 2월에 입원한 50대 남성으로부터 올해 3월 말 근아세포를 채취했으며 2개월에 걸쳐 25장의 시트를 배양, 5월말에 좌심실 외측을 덮도록 시트를 붙이는 수술을 실시했다.

그 후 심장의 수축률과 혈액을 보내는 양이 급속하게 회복됐으며 3개월 후인 9월 5일에는 보조인공심장을 떼어낼 수 있었다. 현재는 거의 정상상태까지 회복됐으며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오사카대병원 사와 요시키 미래의료센터장은 “시트가 심근으로 변화한 것은 아니나, 약해진 심근의 움직임을 돕는 물질이 시트로부터 방출되는 것 같다”라며 “향후 2년간 5건의 임상연구를 추가로 실시하고 여기서 안전성이 확인되면 경증 환자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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