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명 감축-지역맞춤 마케팅 강화-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

노바티스(Novartis)가 주요제품의 제네릭 경쟁 및 승인실패로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경영효율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다.

노바티스는 조직구조 및 업무절차 단순화로 생산성과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향후 2년간 관리직을 중심으로 전직원의 2.5%에 해당하는 2500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근 노바티스의 CEO인 다니엘 바셀라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간급 관리 한명 아래에 무려 6단계의 직급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관료주의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아울러, 일부 업무지원 서비스를 아웃소싱에 맡기고, IT·조달과 같이 전사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경영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적으로는 각 지역·국가 단위에서 중복되는 업무를 없애고, 지역 맞춤적인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며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에 대한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이번 분기에만 4억5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는 한편, 2010년까지 연간 16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성장주기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미국에서 ‘젤놈’(Zelnorm, tegaserod) 퇴출, ‘가브스’(Galvus, vildagliptin)의 승인지연, ‘프렉시지’(Prexige, lumiracoxib)의 승인실패, ‘로트렐’(Lotrel, amlodipine/ benazepril)과 ‘라미실’(Lamisil, terbinafine)의 제네릭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 10월에도 미국의 영업사원 1260명을 정리한 바 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가 약가인하 압력, 연구개발의 비용증가, 안전성 및 규제강화, 제네릭 경쟁 등의 어려운 시장환경에 처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이 올들어 인력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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