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유전자 ‘EGFR' 변이 없는 환자 약효 높아

日 오카야마대 연구팀 보고

폐암치료제 ‘UFT'(Tegafur/Uracil)의 효과가 암유전자의 변이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카야마대 대학원 종양·흉부외과학 토요오카 신이치 조교 등 연구팀은 “항암제 치료는 그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에 적합한 환자를 미리 선별해 효과가 없는 사람에는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UFT는 폐암수술 후 보조적 치료로 널리 사용되는 경구용 항암제로, 테가푸르와 우라실이 1대 4의 비율로 배합돼 있다. 테가푸르는 암세포의 분열을 저해하는 ‘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의 전구체로, 생체 내에서 서서히 플루오로우라실로 변화한다. 또 우라실은 RNA 속에 함유돼 있으며, 플루오로우라실의 효과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연구팀은 암유전자인 ‘EGFR'의 변이 유무에 주목하고 오카야마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폐선암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치료효과의 지표인 5년 생존율은 변이가 없는 사람(108명)에서 UFT를 투여한 경우 81%에 달한 반면, UFT를 투여하지 않은 경우 65.4%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변이가 있는 사람(79명)에서는 UFT 투여에 따른 생존율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아울러 사람의 폐암세포에 UFT의 주성분을 첨가한 뒤 증식하는 모습을 관찰하자, 암세포의 크기를 억제하는 데 필요한 약제량은 변이가 없는 경우에 비해 변이가 있는 경우 3배 이상에 달하는 등 약효가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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