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규모 10년간 5배 증가…노인의료비 10배 늘어

지난해 건강보험재정에서 지출한 보험급여비는 9조2,856억원으로 지난 1990년(1조9,000억원)보다 약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지난 90년 1만4,635원에서 작년 4만6,339원으로 매년 12.2%씩 증가한 반면, 보험급여비는 1만3,376원에서 4만9,977원으로 매년 14.1%씩 증가해 지출이 수입증가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상룡)은 지난 한해 우리나라 건보대상자(약4,600만명)의 의료이용실적 등을 비롯한 이같은 내용의 '2000건강보험통계연보'를 19일자로 발간하고, 관련 기관에 배포했다.

연보에 따르면 병·의원 이용빈도는 1인당 평균 11.7회로 지난 10년전(7.9회)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노인의료비 지출액은 지난 90년에는 1,62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조 5,821억원으로 10년간 무려 10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에게 빈발한 질병은 입원의 경우 ▲치핵(치질) ▲백내장 ▲폐렴 ▲급성충수염 ▲정신분열증 순이며, 외래는 ▲호흡기계질환(감기 등) ▲치과질환 ▲고혈압 ▲피부염 ▲위·십이지장염 순이었다.

이는 10년전인 1990년에 입원의 경우 ▲급성충수염 ▲정신분열증 ▲위장염 ▲폐렴 ▲만성간질환·경변 등이고, 외래의 경우에는 ▲호흡기계질환 ▲치과질환 ▲피부염 ▲위십이지장염 ▲결막염 등에 비해 크게 바뀐 것이다.

한편 이번 통계연보는 ▲가입자 현황 ▲진료비 지출규모 ▲질병통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보건의료 통계의 중요성과 수요증가에 맞춰 '질병통계'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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