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대기자수 확인-진료 예약…대기시간 단축 효과

아이티켓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해 어디서나 병원의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 이용이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다.

시스템 개발회사인 아이티켓(iTICKET)의 ‘아이티켓 플러스’는 대기자수 등을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화면상으로 진료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대기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이점이 있다.

이 시스템은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 급성질환 환자가 많은 진료과를 중심으로 현재 전국 약 620개 의료기관(10월말 시점)에서 가동되고 있다. 병원 대기시간을 크게 줄어 유행하는 독감이나 감기의 원내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이티켓은 향후 3년간 3000개 시설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은행 등에 있는 번호발권기와 마찬가지로 번호를 뽑으면 대기실에 번호와 대기자수 등을 표시해준다. 또 자택 등에서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이 시스템에 접속하면 화면상으로 순번을 예약할 수도 있다.

환자가 원내에서 초조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는 데다, 병원측도 대기실의 혼잡을 해소하고 여유있게 진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이용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2003년 발매된 이래 시스템 도입 병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많은 경우에는 1개 의료기관에서 하루 150~2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한 병원의 원장은 “과거에는 대기시간이 최고 330분에 달했지만 현재는 일인당 평균 4분18초까지 단축됐다”고 말했다.

초기 도입비용은 1대당 52만2900엔이며 월 이용료는 1만5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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