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효소저해제 등 병용 땐 항균력 크게 강화

日 시가현 다카오카 약사, 특허 출원

다제내성 녹농균(MDRP)에 효과를 보이는 물질이 기존 의약품에서 발견됐다.

일본 시가현 다카오카 요고 약사는 대부분의 항생물질이 효과를 보이지 않는 MDRP에 항균작용을 보이는 물질을 기존의 의약품에서 발견하고, MDRP 감염증 치료제로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MDRP는 여러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으로, 저항력이 저하된 환자에 감염되면 폐렴이나 패혈증 등을 일으키고 투약치료가 어려워진다. 아직까지 유효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고 있어,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에 한발 다가서는 성과로 주목되고 있다.

다카오카씨는 각지에서 MDRP의 원내감염이 심각한 문제로 확산되는 가운데, 치료에 유효한 항균제를 발견하기 위해 주사액과 내복액, 외용제 등 약 250종의 약제와 주요 항생물질인 12종을 이용해 농도를 변경하거나 약제와 항생물질을 배합하는 방법으로 8000여종의 샘플을 만들었다.

교토미생물연구소에 위탁해 MDRP의 약제감수성시험을 실시한 결과, 영양보급 주사액에 포함돼 있는 금속이 항균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백효소저해제 등 2종의 약제에 MDRP에 대해 미세하게나마 항균작용을 가진 항생물질을 각각 첨가하자, 배합 전에 비해 항균작용이 크게 강화된 사실도 확인됐다.

다카오카씨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MDRP 감염증 치료제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곧 일본화학요법학회에도 논문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여러 제약회사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MDRP 감염증에 대해 여러 항균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부득이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효과를 보이지 않는 예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성과가 비록 실험실 단계이긴 하지만, 항균제와 다른 약제의 병용으로 상승효과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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