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매각에 따른 사무실 이전으로 고충

각 회사별 본격적인 '독자 생존체제' 돌입

메디슨 연방체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얼마 전 메디슨이 별관과 본관 모두를 매각함으로써 본관에 입주해 있던 대부분의 연방업체들이 사무실을 비우고 새로운 곳으로 이주 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업체들은 이전날짜와 장소를 거의 확정한 상태다.

PACS 업체인 메디페이스는 청담역 리베라호텔 부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1월 초에 이전한다.

의료 홍보대행업체 M2도 삼성역 한전빌딩 부근으로 1월 3일 이전키로 했으며, 전자상거래 업체인 메디링스는 연방체 중 가장 빠른 29일경 역삼동 섬유센터 부근에 새 둥지를 튼다.

이밖에 한방의료기기를 주로 생산하는 메리디안은 1월 초 신천역 부근으로, 의료기기디자인업체 신의손은 본관에서 별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며, 메디슨기기 A/S업체인 써텍만이 본관 2층 현 위치를 고수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끌고있는 메디슨과 메디슨 에코넷의 경우 양측 모두 별관으로의 이전을 적극 추진하되, 공간이 부족할 경우 에코넷만 부근으로 이전한다는 내부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과 관련해 한 연방체 관계자는 "메디슨이 갑자기 매각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이전기한이 너무 촉박하다는 문제와 매물이 적고 날씨도 추운 겨울에 이전해야 한다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불평을 토로하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년 1월이 되면 한 식구처럼 지냈던 '메디슨 연방'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실질적인 독자 생존체제로 돌입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추워진다"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다른 업체 관계자는 "메디슨의 상징인 벤처타워를 매각함으로써 외부적으로 메디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모기업격인 메디슨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많은 연방체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현재 실시되고 있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희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메디슨'이라는 큰 울타리를 벗어나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메디슨 연방체들의 '홀로서기' 성공여부에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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