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세 여아 2형당뇨 치료제 처방 2배 이상 증가

미국 소아 및 청소년 가운데서 비만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항당뇨제·심장약 등의 복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대 연구진은 처방전 관리업체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미국공중보건협회 모임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2~2005년사이 개인건강보험에 가입된 5~19세 소아 350만명에 대한 처방전을 조사했다.

그 결과, 4년 동안 여아에 대한 2형당뇨 치료제 처방이 10~14세에서 166%, 15세 이상에서 1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약 처방도 15~19세 남아 가운데서 15% 증가했다.

아울러 천식약 처방은 5~9세에서 67%, 10~14세에서 39% 증가했고 항우울제 처방의 경우 15~19세 여아 가운데서 6.8% 늘어났다.

이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연구진은 소아·청소년 가운데서 비만이 만연한 반면, 컴퓨터게임이 유행하고 학교에서 운동할 기회도 줄어드는 등 운동량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데이터모니터의 애널리스트 도니 왕은 소아 항당뇨제 처방 증가세에 힘입어 항당뇨제 시장이 2003년 80억달러에서 작년 110억달러로 성장했다고 분석하며, 2017년에는 시장이 2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소아의 16%가 비만이며, 12만5000명의 소아가 당뇨병으로 15년 전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하버드대 연구진도 미국에서 소아 가운데 비만, 천식, 주의력결핍 장애 등 만성질환이 부모세대에 비해 4배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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