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만 매년 유방암 4500건 진단…기형아 6년새 40% 증가

차이나데일리 보도

심각한 오염문제와 불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중국에서 유방암 및 기형출산이 급증하는 등 건강문제가 심각다고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가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가 인용한 북경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지난 10년간 유방암 발생은 23% 증가해 여성 10만명당 45명이 진단되고 있다.

또한, 상하이의 경우는 10년간 유방암이 31% 증가해 10만명당 55명꼴로 진단되고 있으며, 중국 항암협회가 조사한 또다른 결과에 의하면 상하이에서만 매년 4500건의 유방암이 새롭게 검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 유방암은 10%로 추정됐으며 대부분은 불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업무스트레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심각한 오염으로 인해 기형아 출산이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4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립인구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2001년 중국에서 1만명당 104.9명의 기형아가 태어났는데 2006년 이 수는 145.5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매 30초마다 기형아가 태어나는 꼴로, 중국에서 매년 태어나는 2000만명 중 100만명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 30만명은 가시적인 기형을 지니고 있으며 기형아의 30~40%는 출생 후 곧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형출산은 중국의 수많은 탄광지대 주변에서 주로 발생해 심각한 공기 및 수질 오염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90%가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20%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불건전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중국남성의 건강악화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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