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터 세균집락 50%, 관련 혈류감염 61% 감소효과

내과학연보 발표

'글루콘산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 Gluconate/ CHG)으로 소독하면 카테터 관련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내과학연보에 나란히 게재됐다.

프랑스 디안 드 푸아티에 대학의 올리비에 미모즈 박사 등 연구진은 카테터 삽입부위 피부소독에 CHG 용액이 알코올 기반 ‘포비돈-요오드’(povidone-iodine) 용액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경정맥이나 쇄골하정맥에 중심정맥 카테터를 삽입하는 538명의 환자에 대해 무작위로 에탄올 70%에 포비돈-요오드 5% 용액 또는 CHG 0.25%, '염화벤즈알코늄'(benzalkonium chloride) 0.025%, '벤질알코올'(benzylic alcohol) 4%가 함유된 용액으로 소독을 실시했다.

소독은 카테터 삽입전 30초간 이들 용액을 피부에 도포한 뒤 건조시키고 다시 30초 도포했으며, 그후 72시간 간격 또는 옷이 젖거나 더럽혀 졌을 때 한번씩 도포해 줬다.

배양을 통해 카테터의 세균집락형성을 관찰한 결과 CHG 소독군이 11.6%, 포비돈-요오드 소독군이 22.2%로 나타나, CHG 용액이 포비돈-요오드 용액보다 세균집락을 5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CHG 용액이 포비돈-요오드 용액에 비해 더욱 효과적이면서 가격은 비슷하기 때문에 카테터 관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포비돈-요오드 용액 대신에 사용돼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미국 러쉬대의 수잔 C. 블리스데일 박사 등 연구진은 내과중환자실(MICU)의 환자를 매일 CHG로 적셔진 수건으로 닦아주면 카테터 관련 혈류감염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이 총 836명의 환자에 대해 56주간 실시한 임상에 따르면 매일 2%의 CHG가 함유된 수건으로 매일 몸을 닦아준 환자는 물과 비누로 닦은 환자에 비해 카테터 관련 혈류감염이 61% 감소했다. 아울러, 이같은 보호효과는 5일 이상 뚜렷하게 나타났다.

환자를 닦을 때는 환자의 신체를 아래턱까지 닦는데 수건 8장, 얼굴에 2장이 사용됐으며 수건은 사용전 포장된 상태에서 51.7°C로 데워졌다.

이에 연구진은 CHG가 폭넓은 항균작용을 보이고 효과가 오래동안 지속되므로 시술전 피부준비에 요오드포 보다도 효과적이라며 카테터 삽입 전 피부소독제로 권고했다.

한편, 카테터로 인한 혈류감염은 카테터 삽입의 3~8%에서 발생하며 중환자실 균혈증의 주된 원인으로, 이같은 카테터 관련 부작용에 대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7대 의료 안전문제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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