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례병원 신제품 검수과정서 하자발견 말썽

GE측 '보관상 관리소홀' 해명!!!병원 고발 등 강경대응 방침

GE메디칼시스템코리아(이하 GE)가 중고품으로 보이는 심장초음파기기를 신제품으로 납품해 말썽이 일고 있다.

최근 부산 침례병원에 입고된 신품 심장초음파 진단기기 'Vivid Five'(GE메디칼 본사제조)에서 이미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들이 발견된 것.

병원측은 지난 11월 5일 GE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12월 5일 장비를 받아 입고하는 과정에서 *신규장비의 포장상태 불량 *본체에 이물질(손때) 및 먼지검출 *구동용 손잡이에서 장기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 발견 *구동용 바퀴의 심한 마모와 하중 받은 흔적발견 *메인 필터에서 장기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먼지검출 등의 하자를 발견하고 GE측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GE측은 "이번에 납품된 장비는 중고장비가 아닌 내부 보관 장비로 병원측에 제공하기까지 약 9개월 동안 창고에 보관돼 있었으며, 보관상의 관리소홀로 먼지가 쌓이고, 약간의 부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팬에 쌓인 먼지도 내부 테스트 과정과 관리소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 병원측에 장비 보관 소홀로 인해 발생한 장비의 외관상 흠집과 먼지에 대한 실수를 공식 사과했으며, 같은 모델로의 신장비 교체와 다양한 액세서리 및 프린터 등을 추가로 무상제공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측 관계자는 "이번에 들여온 장비는 누가 봐도 중고기기가 확실한데 GE측이 궁색한 변명을 하고있어 실망스럽다"라며 "현재 반품이나 신품교환은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계약조건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GE측을 사기죄 등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문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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