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건강진단 받지않고 생산일지도 未작성

도시락이질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116개 도시락업체를 점검한 결과 36%인 42곳의 위생과 관리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3월 시내 50개 도시락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위생점검 당시 위반률이 28%였던 것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대부분이 종업원 건강진단을 실하지 않고 생산일지 조차 작성하지 않았다.

위반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종사자 건강진단 미실시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생산과 원료수불부 등 관련서류 미작성 9건, 유통기한 미표시 등 시설 및 표시기준 위반 9건, 자가품질검사 미시행 5건 등이다.

시는 이 가운데 무단으로 영업장을 이전한 5곳은 영업장을 폐쇄하고 생산과 작업일지 등을 작성하지 않은 김밥업소 등 9곳은 영업정지명령을 내렸으며,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업체 6곳은 품목제조 정지명령을,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업소 등 17곳은 과태료 부과처분을 각각 내렸다.

또 이들 업체가 생산한 식품 28건을 수거, 일반규격 기준 및 세균성이질 감염 여부 등에 대한 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도시락제조업체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지도와 단속을 계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특히 납품 도시락에 의한 세균성 이질이 전국적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이질환자가 전국적으로 197명으로 집계돼 전날의 130명에 비해 67명이 늘어남에 따라 집단급식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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