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업주는 물론 마담까지 모시기 경쟁

강남권 업소에 도우미 정예요원도 투입 빈축
위스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진로발렌타인스와 씨그램, 신예 롯데칠성음료의 출혈경쟁으로 위스키시장 질서가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망년회 특수를 잡기 위해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 대한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 업주는 물론 마담이나 접대부까지 모시기에 나서고 있으며 강남권 업소에는 도우미 정예요원을 투입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해중 가장 매출이 높은 연말을 맞아 연 1조2,000억원대 양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영업직원을 총동원해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원액숙성 15년산 이상의 프리미엄 위스키 '발렌타인 마스터스'를 내놓은 진로발렌타인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특히 전국 1,400여 곳 도매업소 사장과 주요 룸살롱 업주 및 마담 100명을 초대, 대대적인 신제품 행사를 가진데 이어 강남지역 400개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도우미 정예요원 800여명을 파견,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홈 씨어터 등 고가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홍보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윈저 12년의 술병을 새롭게 리뉴얼한 씨그램코리아는 ‘감성(感性)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영업소마다 상주 도우미를 두고 고급 향수병 같은 화려함과 바디라인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선의 술병을 어루만지게 하는 등 '연상 자극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씨그램코리아는 아울러 홈페이지의 이벤트 행사에서 당첨된 네티즌들을 스코트랜드로 데려가 위스키 제조과정에 참여케 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후발기업으로 위스키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강남권 유흥업소 선점 기세를 몰아 수도권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다양한 판촉물 내세워 고객몰에 나섰다.

하이스코트는 보조개가 예쁜 미스코리아 모델을 내세운 광고로 주당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이는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딤플’병 좌우측이 보조개를 연상시키듯 살포시 들어간 데 착안한 마케팅 전략이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 길거리 로드쇼를 통해 보조개가 들어간 남성과 ‘딤플’ 형의 갈색구두를 착용한 남성들을 선정, 사은품을 제공한다.

그리고 커티삭(맥시엄코리아)과 J&B(수석무역)등 호텔과 카페 등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해 온 수입업체들도 올들어 처음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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