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류 헤스페리진 성분 모세혈관 강화

일본 최대의 화장품사 시세이도(資生堂)가 입술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기능성 립스틱을 출시할 전망이다.

시세이도는 검은 입술의 가장 큰 원인이 혈액순환 장애와 혈류구조의 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귤, 유자 등의 감귤류에 함유된 'α-G헤스페리진'성분이 입술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입술 검버섯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헤스페리진 성분의 배합에 의해 입술 본래의 밝고 선명한 색을 고순도로 나타낼 수 있는 기능성 립스틱의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일본에서는 립글로즈와 펄 등을 사용한 투명·광택 입술이 유행하고 있지만 투명 광택 립스틱의 대다수가 입술 커버에 약하고 입술이 검은 사람의 경우엔 광택 효과가 반감되는 등의 고충이 있었다는 것.

시세이도 연구팀에 의하면 “그동안 피부와 얼굴 등에 관련, 고기능 스킨케어나 에센스는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입술에 대한 연구는 별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에 연구팀의 실험에 의해 입술이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이가 들면서 입술 내 모세혈관 수가 감소하고 혈액의 산소포화도(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 배분율)가 현저히 낮아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임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검은 입술을 개선시키는 성분을 조사한 결과 유럽 등 서구에서 입욕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귤이나 유자 등 감귤류의 헤스페리진 성분이 모세혈관 강화, 혈관 투과성 억제, 혈압저하 작용 등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사용한 립스틱 제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세이도에 따르면 신성분을 함유한 립스틱의 임상실험 결과 30분만에 혈액순환 개선이 나타났고 2주간 사용한 결과 입술의 검은 빛이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입술 본래의 선명한 색깔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시세이도의 관계자는 “기능성 립스틱은 개발을 완료해 곧 출시될 계획이며 이외에도 헤스페리진을 이용한 색조품목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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