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협, 납오염도 전국평균10배 달해…한강 크게 오염

서울시내 야산에 불법매립한 수백톤의 폐납이 묻힌 토양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한강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쓰시협)는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일대 야산에 인근 납주물공장에서 20여년 동안 배출된 폐납가루가 포함된 폐기물이 불법 매립, 침출수가 우수관을 통해 중랑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쓰시협은 토양분석을 실시한 결과 1kg당 57mg의 납성분이 함유, 전국 토양 납오염 평균치(5.932mg/kg)의 10배에 이르고, 서울지역 평균(12.481mg/kg)보다는 5배가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수치는 중금속 오염 우려가 되는 지정폐기물이 매립·적치된 지역의 토양(8,837mg/kg), 금속광산 주변지역(9.848mg/kg), 공장용지(9.704mg/kg), 철도용지(8.768mg/kg)의 5배에 달한다.

쓰시협은 “납은 신경마비, 경련, 신장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중금속”이라며 “관계기관은 신속한 현장조사를 통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업자를 적발, 엄벌해 처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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