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수!영업지역 늘려 시장 점유율 높인다는 복선

대리점 반발 강도! 별도운영 따른 시너지 효과 극복이 관건
아이오페 별도법인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최근 태평양이 시판브랜드유통을 기존의 아모레라는 모노 시스템에서 아모레와 아이오페라는 투톱 시스템으로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태평양에 따르면 그동안 아이오페를 아모레에서 각각 분리해 운영하는 방침을 세우고 몇년동안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해왔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어 이 같은 투톱시스템 도입은 급작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란 것이다.
그리고 태평양은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이 전체적인 것 보다는 단일 브랜드를 중심으로한 방침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브랜드를 중시으로 별도법인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며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도입 배경 하지만 화장품업계에서는 태평양의 투톱시스템 도입은 이미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모 화장품사의 영업방식을 벤치마킹 한 것이며 국내 시판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가겠다는 속셈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실 태평양은 현재 국내 전체 시판 유통에서 4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회사이지만 올들어서면서부터 시판시장 부진의 계속되고 있으며 더 이상 폭발적인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다른 화장품사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시판시장을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계속적으로 유지 장악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태평양이 시판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까지에는 시판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몇천만원 정도의 단일 시장이지만 대리점장과 본사의 지원으로 그 규모가 점차커져서 1억원 이상이 되면 이를 다시 두 개로 구분해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실질적으로 태평양이 시판시장에서의 40%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다른 화장품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하하고 시판시장의 부진이라는 두가지 악재 때문에 판촉비등을 과대하게 지출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영업이익을 저조할 것이란 예측도 개혁방안을 서둘러 시행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또 태평양의 기업문화 자체가 서경배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서구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시판시장의 어려움에서 시판의 일부 담당자들이 뭔가 색다른 일을 찾아야지만 자리를 지속할 수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화장품업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도입효과 및 문제점 우선 외형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태평양의 시판 대리점 수가 260여개였지만 이 같은 투톱 시스템 도입에 따라 전체 대리점 수가 이보다 30여개 정도 늘어난 300여개로 확대됨에 따라 그만큼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고 현재 태평양에서 속칭 잘나가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는 아이오페를 별도의 대리점으로 운영하면 이 브랜드의 특성과 속성에 맞는 적절한 개별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더욱 성장할 것이란 얘기다.
또 기존의 대리점을 투톱으로 나눠 운영하는 대신 지역의 영업범위를 넓혀줌에 따라 또다시 대리점들이 영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주고 이익을 더 많이 내기위해 열심히 할 수 있으므로 시판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계산이다.
반면 태평양의 투톱시스템 도입방침이 알져짐에 따라 일부 대리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기존의 대리점들의 대리점 포기라는 강수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전체적인 대리점 조직의 흔들림의 정도가 성공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특히 현재 태평양의 시판 매출을 보면 대략적으로 아이오페가 40%를 아모레가 60%의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각각의 체계로 분리해 운영할 경우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여져 태평양의 전체적인 매출이 떨어지지 않을 까하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사실 아이오페를 구매하면서 태평양의 다른 제품에 대하 홍보나 구매동기를 부여해 매출을 극대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별도운영으로 이같은 효과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기적으로도 국내 시판 화장품 시장이 활황장세을 보이고 있을 때는 따로 떼내도 문제가 크게 발생되지 않겠지만 포화상태에 다다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의 도입은 자칫하면 커다란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태평양은 현재 아이오페를 별도의 대리점 체제로 운영하면서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본사의 지원이 모두 끟기고 광고나 홍보 그리고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자체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형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