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6500만달러 투자 연속생산 공정 연구…제약산업 변혁 기대

노바티스(Novartis)는 기존의 제약 생산기술을 혁신하기 위해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연구개발 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양측은 ‘노바티스-MIT 연속제조센터’를 개설해 향후 10년간 6500만달러의 투자로 의약품 연속제조(continuous manufacturing)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미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은 연속제조 공정으로 생산을 전환한 상태이지만, 제약산업은 제조공정 변경에 FDA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기술 채택이 어렵고 이에 대한 전례도 없어 노하우가 부족한 상태.

현재 대부분의 의약품은 배치(batch) 공정에 따라 화학공장에서 활성성분을 합성한 뒤 또다른 시설로 옮겨져 혼합·정제 처리를 하는 등 10여 단계를 거쳐 생산되고 있는데, 각 단계마다 저장·운반에 수주씩 걸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화학합성에서부터 최종 생산까지 연속으로 처리되는 연속제조 공정은 소규모의 생산시설로 건설·자본 비용을 절감하고 원료물질·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며 폐기물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신약생산 디자인을 간편화 하는 한편,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고품질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제약 생산과정이 세심하게 조절되는 일련의 화학반응인 만큼 작은 오염이나 온도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으므로 연속제조공정을 위한 기술개발이 쉽지 않겠지만, 일단 기술이 개발되면 제약산업에 신속하게 채택돼 변혁을 일으킬 전망이다.

양측은 향후 공동으로 개발하는 기술에 대한 권리를 공유하고 이를 다른 제약사에도 전수함으로써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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