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시타빈 병용 1년 생존율 32%…타 요법보다 높아

유럽암학회서 2상 임상결과 공개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드레숄드(Threshold)의 항암제 ‘글루포스파마이드’(glufosfamide)가 진행성 췌장암 환자의 1년 생존율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디애나대 암센터 연구팀은 ‘젬시타빈’(gemcitabine)과의 병용으로 실시한 글루포스파마이드의 2상 임상시험 결과, 1년 생존율은 32%로 젬시타빈 단독 또는 젬시타빈과 ‘타세바’(Tarceva, erlotinib) 병용에 비해 예상 외로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암학회에서 발표했다.

2상 임상에서는 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췌장암 환자의 선암에 대한 글루포스파마이드의 효과가 평가됐다. 그 결과, 6개월 생존율은 50%, 1년 생존율은 32%로 무질환 생존기간과 전 생존기간의 평균치는 각각 3.7개월, 6.0개월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28명 가운데 6명(21%)이 부분적 주효를 달성했으며, 확인된 평균 주효기간은 8.4개월이었다. 또 28명 중 11명(39%)은 증상의 안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상태가 지속된 기간은 1.2~12.6개월이었다.

여기서 부분적 주효란 표적병변에서 가장 긴 부분 직경의 합계가 30% 이상 축소되고 비표적 병변의 악화 및 새로운 병변의 출현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알킬화제에 속하는 글루포스파마이드는 당쇄를 갖고 있는데, 암세포가 다량의 당을 받아들이는 성질을 이용해 암세포 속으로 이행,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드레숄드가 미국과 유럽에서 췌장암을 대상으로 2, 3상 임상을, 폐암과 난소암, 육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 공동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생명공학회사인 메디빅(Medibic)과 췌장암에 대한 1상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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