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으로 2상 임상 중

화이자(Pfizer)의 HIV 치료제 ‘셀센트리’(Celsentri, maraviroc)가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따르면 현재 셀센트리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에 대해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와 병용으로 2상 임상 중에 있다.

셀센트리는 HIV가 감염통로로 이용하는 면역세포 표면에 CCR5 단백질을 변형시킴으로써 작용한다. 화이자는 1990년대 말 이 CCR5가 변이된 환자에서 관절염의 진행이 느리다는 연구결과에 착안, 셀센트리가 염증을 일으키는 TNF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셀센트리는 경구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의 주입·주사형 치료제인 '엔브렐'(Enbrel, etanercept), '휴미라'(Humira, adalimumab), '레미케이드'(Remicade, infliximab)에 비해 상당한 강점이 부각돼 블록버스터로의 부상이 기대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세계 인구의 1%가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장규모는 62억달러로 현재 81억달러인 HIV 시장보다 작으나, 2021년까지는 126억달러로 증가해 HIV 시장규모인 107억달러를 능가할 전망이다.

한편, 2011년 베스트셀러 리피토의 특허만료에 대비해 화이자는 올초 기존 치료제의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연구부서를 창설해 현재 진통제 '리리카'(Lyrica, pregabalin)가 하지불안증후군, 간질, 불안장애 치료제로, 신장·위암 치료제인 '수텐'(Sutent, sunitinib)이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