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능 정상상태 회복...영장류선 첫 성공

日 게이오의대 연구팀
척수 손상 원숭이에 사람의 신경간세포를 이식해 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연구가 일본에서 성공했다.

게이오(慶應)의대 오카노(岡野榮之) 교수팀은 지난 10일 요코하마(橫浜)시에서 열린 [일본분자생물학회]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지금까지 쥐를 이용한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영장류에서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11일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구는 목 부분 척수 손상으로 양쪽 팔에 장애를 가진 원숭이 5마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사망한 태아의 척수에서 채취해 증식시킨 신경간세포를 손상된 척수 부위에 이식(1마리 당 약 100만개)한 결과, 2개월 후 기능이 가장 많이 회복된 원숭이는 거의 정상상태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원숭이들도 이식하지 않은 5마리에 비해 상당히 회복됐다는 것.

이번 연구에 이용된 신경간세포는 국립오사카병원에서 중절수술로 사망한 태아의 것으로,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부모에게 연구계획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뒤 제공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러나 향후 임상에 응용하는 데에는 태아로부터 충분한 양의 세포를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성인에게서 채취한 골수세포 등을 신경간세포로 변화시켜 이식하는 연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카노 교수는 {척수 손상 치료에 한 발짝 다가간 연구성과로서 실제 환자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치료에 유효한 세포를 고안하는 등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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