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실험서 55일 생존 확인…‘알림타’ 45일보다 길어

日 가나자와대 연구팀 보고

석면의 흡입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악성 흉막 중피종에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이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가나자와대 암연구소 종양내과 야노 세지 교수 등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아바스틴이 중피종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내달 요코하마시에서 열리는 일본암학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피종은 석면 노출이 주요원인인 폐암의 일종으로, 현재 치료제로는 ‘알림타’(Alimta, pemetrexed)가 시판되고 있으나 효과가 한정적이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모색돼 왔다.

폐에 흉수가 쌓이는 타입의 중피종 세포를 이식한 쥐에 아바스틴을 투여하자 중피종의 증식과 흉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기간 비교실험에서는 아바스틴을 투여하지 않은 쥐가 이식 후 35일만에 죽은 데 비해, 알림타는 45일, 아바스틴은 55일까지 생존하는 등 아바스틴의 생존기간이 알림타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약제를 병용하면 65일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아바스틴은 암에 영양을 공급하는 종양혈관의 형성에 빠질 수 없는 혈관내피증식인자(VEGF)의 작용을 저해하는 재조합 인간화 단클론성 항체로, 미국과 유럽에서 전이성 대장암 및 폐암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유럽에선 유방암 치료제로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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