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1000 확률…투여한적 없는 항생물질 무효 가능성

日 에히메대 연구팀 발표

항생물질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제내성 유전자가 자연계 해양세균에서 인체로 쉽게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에히메대 연안환경과학연구센터 스즈키 사토루 교수 등 연구팀은 약제내성 유전자가 해양세균으로부터 인체에도 존재하는 대장균이나 장구균으로 쉽게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람이 내성균을 포함한 어류를 날 것으로 먹으면 한 번도 투여받은 적이 없는 항생물질에도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성과로, 17일 일본미생물생태학회와 국제미생물생태학회 아시아총회 합동학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실험에서는 어류 양식에도 이용되는 항생물질의 일종인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에 대한 내성유전자를 가진 5종의 해양세균이 이용됐다. 이들 해양세균과 대장균, 장구균을 함께 배양한 결과, 세포의 막구조가 서로 유사한 경우 내성유전자가 대장균이나 장구균으로 이동할 확률이 최고 약 1000분의 1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세균이 서로 접촉해 세균간 유전자가 이동하는 확률은 100만분의 1~10만분의 1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내성유전자의 경우는 이보다 100~1000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스즈키 교수는 “환경 속의 균으로부터 인체의 병원성 대장균 등으로 내성유전자가 이동하면 항생물질의 효과가 없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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