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환각, 망상 등에 ‘리스페달’과 효과 비슷…부작용은 적어

加 토론토대 연구진

SSRI 계열 항우울제 ‘셀렉사’(Celexa, citalopram)가 치매의 정신질환 증상에 자주 처방되는 ‘리스페달’(Risperdal, risperidone)만큼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브루스 폴락 박사 등 연구진은 피츠버그대 의료센터에 입원한 103명의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미국노인정신의학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대상은 공격성, 초조, 적개심, 의심, 환각, 망상 중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겪은 환자로 연구진은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53명에게 셀렉사를, 50명에게 리스페달을 투여했다.

그 결과, 치료 12주후 이들 환자의 증상을 검사하자 셀렉사 투여군은 32%의 증상 감소를 보여, 리스페달(35%)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정, 긴장, 무감정 등 부작용은 리스페달 치료군에서 19% 증가했으나 셀렉사 치료군에서는 4% 감소했다.

이에 연구진은 항우울제인 셀렉사가 초조 증상에 대해 효과적인 것은 예상했지만 망상, 환각 등 정신질환 증상까지 치료한 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치매의 정신질환 증상은 정신분열증과 신경화학적 원인이 다르므로 항우울제가 효과를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다면 셀렉사와 같은 SSRI 항우울제가 치매의 정신질환 증상에 정신분열증 치료제의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알츠하이머 환자의 90%는 질환이 심해짐에 따라 망상, 환각 등 정신질환 증상을 보이는데, 여기에 자주 처방되는 정신분열증 치료제는 고령 환자의 조기사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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