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코돈’ ‘펜타닐’ 9000명 사망…생물의약품 관련 15.8배 급증

웨이크포레스트 의대 연구진

최근 8년간 미국에서 약물치료에 관한 심각한 부작용 보고가 2.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의대의 토마스 J. 무어 박사 등 연구진은 1998~2005년 사이 미국 FDA에 보고된 약물 부작용 신고를 분석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망, 기형, 장애, 입원 등 심각한 부작용은 1998년 3만4966건에 비해 2005년 8만9842건이 보고돼 2.6배 증가했으며, 이중 사망이 5519건에서 1만5109건으로 2.7배 증가했다. 아울러, 라벨에 기재되지 않은 부작용도 87%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동기간 미국내 외래처방이 27억건에서 38억건 증가에 그친 데 비하면 4배나 가파른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8년간 발생한 총 46만7809건의 부작용은 모두 1489개 약물로 인한 것이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이미 블랙박스 경고를 담고 있었으며 이중 51개 제제(3.35%)가 전체 부작용의 절반을, 298개 제제(20%)가 87%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제 종류별로는 '옥시코돈'(oxycodone), '펜타닐'(fentanyl), '모르핀'(morphine),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등 진통제와 '인터페론'(interferon), '레미케이드'(Remicade) 등 생물의약 면역치료제에 관한 부작용이 가장 빈발했는데, 특히 옥시코돈과 펜타닐의 부작용으로 약 9000명이 사망했으며 13개 생물의약품에 대한 부작용 보고는 1998년 180건에서 2005년 9181건으로 15.8배나 급증해 증가분의 15%를 차지했다.

한편, 비치명적 부작용의 경우엔 '프레마린'(Premarin), '프렘프로'(Prempro)와 같은 호르몬대체요법제나 피임제 등 에스트로겐 함유제품과 인슐린에 관한 것이 가장 많았다.

이같은 부작용보고 증가에 대해 연구진은 위험한 치료제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FDA의 감시기능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FDA는 부작용에 대한 의식향상과 인터넷 등으로 신고가 간편해졌기 때문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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