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복용자 완전회복 가능성 2.1배…5년후 사망위험은 50~60% 그쳐
네덜란드 연구진 ESC 발표
주요 혈관수술 이전에 스타틴을 복용하면 수술 후 합병증인 신장장애의 조기 회복을 돕고 장기 생존율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의학센터의 돈 폴데르만스 교수 등 연구진은 1995~2006년 사이에 주요 심장수술을 받은 21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유럽 심장학회(ESC)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수술환자의 신장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수술 전후의 혈청 크레아틴을 검사, 수술 1·2일 후 크레아틴 청소율이 10%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신장장애로, 3일째 크레아틴 청소율이 90% 이상 복구되는 것을 신장기능 회복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환자 중 710명(32.7%)에서 수술후 신장장애가 발생했는데 이는 수술전 스타틴 복용군에서 38%, 비복용군에서 34%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스타틴이 신장장애를 예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3일후 신장기능이 다시 회복되는 경우는 수술전에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2.1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4년뒤 이들 환자의 생존여부를 조사하자 2170명(56%)의 사망자 가운데 스타틴 복용군은 사망 위험이 신장장애를 겪은 경우 비복용군의 60%, 신장장애를 겪지 않은 경우 50%에 그치는 등 신장장애와 무관하게 상당히 감소했다.
이에 연구진은 스타틴이 주요 혈관 수술후 빈발하는 합병증인 신장장애를 직접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신기능을 조기에 회복시키며 장기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