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뇌졸중, 심장수술 등 43% 증가…치료 중단율도 2배 이상

화이자 유럽 심장학회 발표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Lipitor, atorvastatin) 치료를 ‘조코’(Zocor, simvastatin)로 바꾸면 심혈관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영국에서 리피토 복용환자 1만1520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유럽 심장학회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1997~2005년 사이에 6개월 이상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로 이중 2511명이 치료를 조코로 전환했고 9009명은 계속 리피토를 복용했다. 그 결과, 조코로 전환한 환자는 리피토를 계속 복용한 환자에 비해 심부전·뇌졸중을 겪거나 심장동맥재개통술을 받을 위험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전반적인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2차 분석에서도 조코 전환군은 콜레스테롤 저하제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도 20.5%로 리피토 치료군의 7.62%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이에 연구를 주도한 네덜란드 스롯델발트 병원의 피터 장 란스베르크 박사는 “최근 리피토 치료를 더욱 값싼 제네릭 조코로 바꾸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지만 무조건 값싼 것이 좋은 것이 아니며, 제네릭만으로 효과적인 환자와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구분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작년 6월 조코의 특허만료 이후 각종 제네릭이 출시되자 리피토의 세계매출은 올 2분기에만 13%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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