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율 48%-치료율 32%…빈곤아동 2.3배 빈발

신시네티 어린이 의료센터

미국 소아의 약 9%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해당하지만 이들의 1/3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시네티 어린이 의료센터의 타냐 E. 프릴리히 박사 등 연구진은 소아&청소년의학보(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9월호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현재 소아 가운데서 ADHD가 과잉 진단·치료되고 있다는 인식과 상반된 결과로 주목된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ADHD의 유병률과 치료 실태를 밝히기 위해 국민보건영양조사에 참가한 8~15세 소아 3082명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ADHD를 검사하고 치료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의 8.7%가 ADHD로 밝혀졌으나 이중 47.9%만이 전에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진단된 환자 가운데서도 32%만이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아일수록 ADHD가 있으면서도 진단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저소득층 소아의 경우 부유층에 비해 ADHD에 걸릴 위험이 2.3배나 더 높았으나 치료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연구진은 저소득층 소아가 담배연기, 저체중 출생, 납 축적 등 ADHD의 위험요소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미국의 8~15세 소아 가운데 240만명이 ADHD를 겪고 있으나 절반에 해당하는 120만명이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ADHD가 사소한 장애가 아니라 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약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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