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9%, 관련 사망 18% 감소 효과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진

당뇨병 환자가 혈압관리를 위해 ACE 저해제와 이뇨제를 복용하면 심장질환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존 찰머스 박사 등 연구진은 2형 당뇨 환자 1만1100명을 대상으로 4년간 실시한 어드밴스(ADVANCE) 임상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란셋(Lancet)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55세 이상의 당뇨 환자에 대해 무작위로 ACE 저해제 ‘페린도프릴’(perindopril)과 이뇨제 ‘인다파미드’(indapamide)를 병용토록 하거나 위약을 복용시켰다.

그 결과 4년후 복합 치료제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평균 5~6mmHg, 확장기 혈압이 2mmHg 떨어졌으며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을 겪을 위험도 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8% 감소했으며, 전체적인 사망도 14% 낮았는데 이같은 효과는 환자의 초기 혈압과 무관하게 일관적이었다.

이에 차머스 박사는 “당뇨환자의 2/3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만큼, 세계 당뇨환자의 절반이라도 이같은 치료를 받는다면 향후 5년간 100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2형 당뇨에 고혈압 치료가 일반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3억5000만명의 당뇨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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