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어’ ‘인비라제’ 등 프로타제 저해제 종양 세포사 일으켜

美 국립 암연구소

‘비라셉트’(Viracept, Nelfinavir) 등 프로타제 저해 계열의 HIV 치료제가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돼, 항암제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필립 A. 데니스 박사 등 연구진은 6개의 프로타제 저해제를 인간 암세포에 시험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프로타제 저해제가 종양 성장에 중요한 Akt 단백질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쥐실험을 통해 6개 프로타제 저해제를 비소세포폐암 등 60종류의 인간 암세포에 대해 시험했다.

그 결과, 프로타제 저해제 가운데 비라셉트, ‘노비어’(Norvir, ritonavir), ‘인비라제’(Invirase, saquinavir)가 암세포에서 세포사를 일으키며 종양 성장을 차단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비라셉트가 가장 효과적이었으며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 이전 치료에 저항이 생긴 유방암의 성장까지도 저해할 수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현재 비라셉트가 암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효과용량을 시험하기 위한 1상임상 가운데 있고 표준용량 이상으로도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전하며, 기존에 승인된 치료제의 새로운 이용법을 발견함으로써 항암제의 개발 및 승인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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