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화장품사- 전문점협회 힘모우기에 박차
화장품 시판 유통단체와 중견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화장품전문점 살리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중심상권 화장품전문점이 메이커 주도형 브랜드샵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화장품전문점 활성화를 시판 유통정책 핵심코드로 정하고 전문점 살리기에 힘을쏟는 기업과 단체는 나드리, 엔프라니, 전문점협회 등이 대표적.
이들 기업과 단체는 화장품전문점이 시장 규모를 5조원대로 키우는데 핵심 역할을 한 만큼 앞으로도 전문점이 시판 유통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장품전문점이 일부 기업이 주도하는 브랜드샵과는 달리 소비자 접근성과 구매편리성은 물론 여러 브랜드를 판매원의 카운셀링을 통해 비교구매가 가능한 매리트를 보유한 만큼 전문점이 시판 화장품 유통의 중심이 돼야 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나드리는 최근 발매한 물광화장품 ‘베르당’을 700개 거점 전문점에 집중 공급하고 판매 및 소비자 응대법 등 다양한 판매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엔프라니도 고품격 에이징케어 브랜드 ‘프라니엘(PRANIL)'을 500개 거점 전문점에 선별 입점시키는 동시에 TV광고 등 강도높은 마케팅을 전개중이다.
중견 화장품 기업들의 이 같은 전문점 중심 시판 영업정책과 함께 시판 유통단체들의 전문점 회생을 통한 시판시장 활성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 화장품전문점경영자들의 모임인 (사)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송태기)와 코사코리아(회장 전수봉)는 최근 단체 통합에 전격 합의한 상태로 현재 회장선출 및 이사회 구성 등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등 통합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특히 전화협ㆍ코사 회원들은 브랜드샵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중견화장품 기업을 상대로 전문점 전용브랜드 공급 의사를 타진하는 등 적극적이다.
이들 단체가 통합되면 1000여개 전문점주들이 회원으로 활동할 예정이어서 전화협이 명실상부한 화장품 유통 대표단체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FTA 등 화장품 시장개방에 따른 과당경쟁, 화장품 방판 다단계 논란, 브랜드샵 급성장 등 시판 화장품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생존코드를 ‘전문점’활성화를 통해 모색하는 이 같은 전문점 살리기 움직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