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PSA 사망률 감소근거 미흡…지역검진 비권장

학회, ‘암 전이 감소 최신연구 고려되지 않아’ 지적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지역주민 건강검진으로서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지침안에 일본비뇨기과학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암 검진에 관한 후생노동성 연구반은 PSA 검사가 전립선암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시정촌)의 주민건강검진으로서 실시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지침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비뇨기과학회는 “PSA 검사로 암 전이가 감소한다는 최신 동향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결론을 2~3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 PSA 검사는 시정촌의 약 70%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현재 실시를 검토 중인 곳도 있다. 만약 지침이 정식으로 승인되면 주민건강검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 암이나 비대증이 있을 때 혈중 수치가 증가한다.

연구반은 자국내외 논문을 검토한 결과, PSA 검사로 전립선암 사망률이 감소하는지에 관한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 단, 적절한 설명 하에 임의로 검사를 받는 것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PSA 검사가 보급되면서 전립선암 진단율이 증가, 사망률은 90~92년 이후 저하되고 있다. 비뇨기과학회는 PSA 검사가 사망률 감소에 관여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된 논문이 없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전립선암 사망자는 2005년 9264명으로, 1995년의 1.7배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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