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위험 63% 낮아…중증 환자는 88% 감소

호주 연구진 발표

외상성 뇌손상 환자에 대한 수액요법에 알부민보다 식염수를 쓰는 것이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의 존 마이버그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그동안 뇌손상의 수액요법에 식염수나 알부민 중에 무엇이 더 좋은지 논란이 있어 왔으나, 이전에 460명의 외상성 뇌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28일 사망률에 별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장기적인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 데이터에 접근, 2년 뒤의 사망률을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알부민을 투여받은 231명 가운데 71명(33%)이 사망한 반면 식염수를 투여받은 환자 가운데선 42명(20.4%)이 사망, 알부민 투여군이 식염수 투여군보다 사망 위험이 63%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중증 손상환자의 경우 알부민 투여군에서 146명중 61명(41.8%)이 사망하고 식염수 투여군에선 144명중 32명(22%)이 사망, 알부민 투여군의 사망률이 88%나 더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그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상당한 사망률의 차이가 있는 만큼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수액요법에 알부민 사용을 피하고 식염수를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