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핀 투여 감소 및 수술후 회복 빨라

佛 성 앙투안 대학병원 연구진

대장암 수술 후 수술 상처에 국소 마취제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 통증을 완화시키고 회복을 앞당기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성 앙투안 대학병원의 마르크 보셔 박사 등 연구진은 42명의 대장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마취학’(Anesthesiology) 9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개복술로 대장 절제를 받은 환자의 전복막공간에 다공성 카테터를 설치하고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절반은 카테터를 통해 국소마취제인 ‘로피바카인’(ropivacaine) 0.2%를 시간당 10ml씩, 나머지는 위약으로 식염수를 48시간동안 주입했다. 아울러 모든 환자는 자가조절 진통제로 모르핀을 정맥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다공성 카테터로 로피바카인을 주입받은 환자는 위약을 주입받은 환자에 비해 통증이 크게 감소돼 모르핀 투여가 더욱 적었으며, 수술 후 이틀동안 수면의 질도 상당히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로피바카인 투여군은 74시간만에 장기능이 정상화돼 위약군의 105시간에 비해 회복기간이 상당히 단축됐으며, 평균 입원기간도 5일로 위약군의 6일에 비해 짧았다. 또한 혈청 로피바카인 농도도 독성 수준 아래로 부작용도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다공성 카테터를 통해 국소 마취제를 직접 수술 부위에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특별한 관리없이 간단하고 효과적이면서 안전하므로 거의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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