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결과 복용자 뇌 신경섬유매듭 56% 더 적어

美 워싱턴 의대 연구진

콜레스테롤 저하제 스타틴(statin)이 뇌에 직접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전에도 스타틴의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가 복용자와 비복용자 사이의 발생비율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으나, 이번 연구는 부검을 통해 직접 뇌를 관찰함으로써 확인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미국 워싱턴 의대의 게일 제 리 조교수 증 연구진은 생전에 연구의 일환으로 사후 시신을 기증한 노인 110명의 뇌를 검시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신경학’(Neurology)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대상자의 연령은 65~79세로 연구진은 이들의 과거 처방기록에 따라 스타틴 복용자와 비복용자로 나눠 각 그룹의 뇌에서 알츠하이머의 특징인 신경염성 플라크(NP)나 신경섬유매듭(NFT)의 존재를 관찰했다.

그 결과, 스타틴 복용자와 비복용자 사이에서 NP의 발생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NFT의 경우 복용자가 비복용자에 비해 56% 더 적게 나타났다. 아울러, 스타틴 복용자는 국제 치매평가척도(CERAD/Braak)에 따른 알츠하이머의 병리학적 위험도 비복용자의 20%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스타틴이 알츠하이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콜레스테롤 및 염증을 줄임으로써 알츠하이머를 예방한 것 같다고 설명하며, 미래에는 개인별로 어떤 종류의 스타틴이 특히 예방 효과가 큰지도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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