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식품 동결기술 활용…체내서 제기능 확인

日 연구팀, 원숭이 실험서 확인

새로운 식품 동결기술을 활용해 난소를 통째로 동결보존하고 체내로 되돌려 제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실험이 일본에서 성공했다.

일본 독립행정법인인 의약기반연구소 영장류의과학연구센터와 센다이시 불임클리닉 등 연구팀은 붉은털 원숭이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오는 30일 개최되는 일본수정착상학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 암환자에 활용하면 항암제 등 치료를 받기 전 난소를 적출해 동결보존하고 암치료를 마친 후 난소를 체내에 되돌리는 방법으로 난소에 대한 손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다이시 교노아트클리닉의 교노 코이치 원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식품의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동결시키는 특수한 냉동기술을 활용해 붉은털 원숭이 5마리로부터 적출한 난소를 영하 196도로 2~3주간 동결보존했다.

그 후 난소를 해동하고 원숭이의 체내에 각각 되돌린 결과, 5마리 중 2마리에서 이식한 난소로부터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 암환자는 암치료를 받기 전에 난자나 수정란을 동결보존해 왔으나, 난자를 채취하는 데 1주일 이상 걸려 암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하지만 난소는 바로 적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는 이식한 난소에서 자연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심장이나 간 등 다른 장기에 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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