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에 비해 발생위험 절반…부작용은 비슷

英 버밍엄대학 연구진

고령인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와파린'(warfarin)이 아스피린보다도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밍엄 대학의 조나단 맨트 박사 등 연구진은 평균연령 81세의 심방세동 환자 97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란셋'(The Lancet)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대상 중 488명에게 와파린을 국제정상화비(INR) 2~3 정도의 용량으로, 485명에게 아스피린을 75mg 복용시키고 평균 2.7년 뒤 뇌졸중 발생을 관찰한 결과 아스피린 복용군에서는 44건이 발생한 반면, 와파린 복용군에서는 21건에 그쳐 뇌졸중 위험을 절반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항응고제로 인한 출혈 발생도 와파린 복용군이 1.4%, 아스피린 복용군이 1.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에 맨트 박사는 그동안 와파린이 과다 출혈의 우려로 고령 환자에게 사용이 제한돼 왔지만, 실제로는 아스피린과 출혈위험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75세 이상의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와파린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선택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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